열심히 운동해도 살 안 빠지는 이유?... 냉장고 속 '살찌는 폭탄' 7가지

 체중 감량을 위해 식습관을 개선하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도 효과가 없다면, 그 원인은 의외의 곳에 있을 수 있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많은 식품들이 실제로는 다이어트의 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양학 전문가들은 겉으로 건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체중 증가를 유발하는 '위장된 살찌는 음식'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은 요거트다. 프로바이오틱스와 단백질이 풍부해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맛을 첨가한 요거트 제품들은 놀라울 정도로 많은 당분을 함유하고 있다. 일반적인 과일 맛 요거트 한 컵에는 무려 20~25g의 설탕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영양·대사·심혈관 질환 저널'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첨가당은 특히 복부 비만과 체중 증가 위험을 크게 높인다.

 

아침 식사로 자주 찾는 시리얼도 문제가 많다. 바쁜 아침 시간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 있지만, 대부분의 시리얼 제품은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부족하고 정제된 탄수화물과 설탕이 과도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로 인해 식사 후 포만감이 빨리 사라지고, 결국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만든다. 영양학자들은 이러한 패턴이 지속되면 장기적으로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베이글이나 흰 빵과 같은 정제된 탄수화물 식품도 다이어트의 적이다. 이런 음식들은 섬유질이 거의 없어 소화가 빠르고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킨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 균형은 체중 관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정제된 탄수화물은 이러한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건강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스무디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시중에서 판매되는 스무디 제품들은 과일 주스 농축액, 설탕, 고열량 견과류 버터 등이 다량 첨가되어 있어 한 잔에 500칼로리가 넘는 경우도 흔하다. 반면 집에서 직접 만든 저지방, 고단백 스무디는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차이가 크다.

 

탄산음료는 말할 것도 없이 당분 함량이 매우 높은 음료다. 일부 제품은 한 병(500ml)에 최대 85g의 설탕이 들어있어, 미국심장협회가 권고하는 하루 설탕 섭취량의 3배에 달한다. 이는 심장 질환뿐만 아니라 체중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된다.

 

건강 간식으로 인기 있는 그래놀라 바도 주의가 필요하다. 겉으로는 건강에 좋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설탕과 지방이 많아 칼로리가 높은 제품이 대부분이다. 아침 대용이나 간식으로 자주 섭취하면 체중 감량을 방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술도 체중 증가의 숨은 원인이다. 와인 한두 잔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매일 저녁 와인을 마시거나 주말마다 과도한 음주를 하는 습관은 예상보다 많은 열량을 축적하게 만든다. 알코올 자체가 칼로리가 높을 뿐만 아니라, 음주 후 식욕을 증가시켜 추가적인 음식 섭취로 이어지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체중 감량을 목표로 식단을 조절할 때는 '건강식'이라는 이미지에 현혹되지 말고, 영양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첨가당, 정제된 탄수화물, 지방 함량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가능한 한 자연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